대부분의 사랑니 발치 수술을 하는 병원에서 잘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물고 있는 거즈를 2시간 이상 잘 물고, 침은 뱉지말고 삼키셔야 지혈이 됩니다. 뜨거운 음식은 피하시고, 얼음찜질을 하루 이상 하는 것이 붓기에 좋고, 무리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은 며칠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발치부위에 피가 다시 난다면, 물에 적신 거즈를 발치 부위에 넣어서 위아래 깨물고 침을 삼키시면서 1-2 시간 정도 지내보시고, 이후에도 지혈이 안되는 것 같으면 병원에 연락하고 재내원 하시기를 권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붓고, 1-2일 정도 아프며, 발치 당일 잇몸출혈 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발치 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시면 대부분 특별한 후유증 없이 좋아집니다. 이외에서 아래쪽 사랑니는 뿌리가 하치조신경관에 근접해 있어서 간혹 사랑니 발치 후 신경관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시적인 아래 입술의 감각장애(마취가 안풀린 느낌)가 올 수도 있습니다. 입술 감각장애가 발생하면, 자세히 평가 후 기다리시기를 추천하는데, 대부분 3-4주 안에 돌아 오고 좀 오래 가는 경우는 3-6개월 정도 부분적인 감각장애를 호소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회복되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니 발치 3-4주 후에 수술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염증이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병원에 다시 내원하시어 소독과 치료를 받으시면 좋아지십니다.
보통 상악(윗턱) 사랑니는 똑바로 난 경우가 많고, 윗턱은 아래턱보다 무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윗쪽 사랑니는 부분마취 후 절개 없이 쉽게 이루어 집니다. 아랫쪽 사랑니는 딱딱한 아래턱뼈안에 누워서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잇몸절개를 하고, 잇몸뼈를 일부 삭제하고, 묻힌 치아를 여러 조각으로 분리한 후 발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래턱 사랑니 발치 후에는 며칠 동안 붓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보통 입원없이 외래에서 부분마취로 이루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위아래, 좌우측 4개의 사랑니가 다 있는 경우 한쪽 위아래 사랑니를 먼저 뽑고, 1주일 후 반대측 위아래 사랑니를 뽑습니다. 오른쪽 위아래 두 개의 사랑니를 오늘 발치 했다면 1주일 후 오른쪽 실밥을 풀면서 반대측 왼쪽 위아래 두 개의 사랑니를 뽑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사랑니가 턱뼈의 너무 깊은 곳에 놓인 경우나 신경관과 근접하여 발치 후 신경손상이 예상되는 경우나, 사랑니 주변으로 골수염이나 큰 낭종(물혹) 놓인 경우, 그리고 양측 위아래 사랑니를 한번에 모두 발치를 원하는 경우는 1-2일 정도 입원하여 전신마취하에 수술방에서 사랑니 발치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부분마취하에 하는 수술에 대한 환자의 두려움이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것이 만12-13세 경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정도에서 중학교 1학년 정도 사이라 하겠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랑니는 턱뼈안에서 치배(치아 싹) 상태로 놓여 있다가 10대말 정도에 뿌리가 만들어지면서 맹출 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10대말에서 20대 초에 사랑니 때문에 불편하여 병원에 오시는 분이 가장 많고, 이 시기 발치 한다면 큰 어려움이나 합병증 없이 사랑니를 뽑을 수 있습니다. 간혹, 20대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30-40대 이후에 턱뼈안에서 물혹을 만들기도 하고, 뼈를 녹이는 골수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또 많은 경우에 누워있는 사랑니가 앞쪽 치아뿌리에 염증을 만들어 결국 사랑니뿐 아니라 앞쪽 치아도 같이 발치 해야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누워있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 사랑니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미리 발치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이 문제는 사실 인류의 진화론적으로 설명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석기시대 옛 인류는 사랑니 뒤쪽에도 어금니가 하나 더 있었다고 합니다. 질기고 딱딱한 고기나 음식을 먹어야 했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 그만큼 강한 턱뼈와 근육, 그리고 어금니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근대, 현대로 오면서 부드럽고 익힌 음식을 주로 먹으면서 많은 수의 어금니가 필요 없어지고, 턱뼈도 작아지고 약해 졌습니다. 따라서 사랑니 뒤쪽 어금니는 퇴화되어서 없어지고, 작은 턱뼈 때문에 사랑니도 제대로 맹출할 공간이 부족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요즘 사람들에서는 사랑니가 제대로 나지 않고 묻히면서 턱뼈에 물혹을 만들거나, 사랑니 주변 잇몸과 턱뼈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앞쪽 치아에 충치를 만드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흔히들 아프지 않는 사랑니인데 반드시 빼야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정답은 사랑니라고 반드시 발치를 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도 어금니 중에 하나입니다. 똑바로 나고 양치질도 잘되고 위아래 저작기능을 하는 사랑니는 어금니와 똑 같이 관리하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현대인에서는 사랑니가 특히 아래쪽 사랑니가 제대로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나면서 잇몸아래 묻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경우는 앞니의 뒤쪽을 누르고 앞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이고 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앞니에 충치가 생기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는 사랑니를 발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아프지 않더라도 방향이 잘못된 사랑니는 차후에 문제가 되므로 미리 발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